축음기
내셔널 축음기 회사와 콜롬비아 축음기 회사의 실린더 축음기 | |
이름 | 실린더 축음기의 변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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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축음기 |
연대 | 1890년 ~ 1900년 |
음성 파일 |
1895년 에디슨이 처음으로 고안해 이듬해인 1896년부터 정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에디슨 태엽 모터 축음기는 두 가지 면에서 그 역사적인 의의를 찾을 수 있어요. 사용하기 어렵고 위험했던 전기 모터 대신 조작이 간편하고 튼튼한 태엽 모터의 사용으로 더 많은 대중이 쉽게 축음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그 첫 번째이고, 에디슨이 본격적으로 가정용으로 만들어 낸 최초의 축음기로서 이후 에디슨이 만들어낸 거의 모든 실린더 축음기들의 기본 원형을 제공하게 되었다는 것이 그 두 번째라 할 수 있지요.
계속해서 에디슨은 태엽 모터 축음기를 개량하고 더 단순화시키려고 노력했고, 마침내 1896년 말부터 ‘홈 모델 축음기(Home Model Phonograph)’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이어 에디슨은 1898년 4월에 더 단순한 기종인 ‘스탠다드 축음기(Standard Phonograph)’를 만들어 20달러에 선보였고, 1899년 5월에는 7달러 50센트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젬(Gem)’이라는 축음기를 출시하게 됩니다. 에디슨은 완성형 축음기의 개발로부터 거의 10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축음기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답니다. 홈 모델 축음기는 그 후 1914년까지 총 40만 대가 판매되었고, 스탠다드 축음기는 1913년까지 무려 80만 대가 팔려나갔어요. 한편 에디슨의 실린더 판매 역시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지요. 1897년에 에디슨의 내셔널 축음기 주식회사에서는 87,690매의 실린더를 제조해 판매했지만, 그 이듬해인 1898년에는 428,310매의 실린더가 제조되어 판매되었고, 1900년에 이르러서는 자그마치 2백만 매의 실린더를 제조하기에 이르렀어요.
같은 시기 콜럼비아 그래포폰사 역시 타입 ‘AB 그래포폰(Type AB Graphophone)’이라는 축음기가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었어요. 타입 AB 그래포폰은 기본적인 재생 장치와 시계 태엽 모터를 개조한 단순한 모터만 달려있는 매우 단순한 축음기였답니다.
1902년, 오랜 연구 끝에 에디슨은 마침내 실린더의 복제 기술을 완성해 실린더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시작했어요. 또한 기존의 무른 왁스를 사용하던 갈색 실린더에서 탈피하여 보다 단단하고 다루기 쉬운 검은 왁스로 실린더를 제조하기 시작했어요.
그 후 한동안 큰 변화가 없던 실린더 축음기는 1908년에 에디슨의 4분짜리 앰버롤(Amberol) 실린더가 개발되면서 새롭게 개량되기 시작했어요. 1911년 앰버롤 실린더 전용으로 제작된 오페라(Opera) 축음기는 뛰어난 음질과 다양한 기능, 그리고 고급스러운 외관으로 당시의 실린더 축음기들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것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답니다.
1910년대와 20년대에도 다양한 모델의 실린더 축음기들이 생산되었지만 더 이상의 기술적 발전이나 개량은 시도되지 않았어요. 1929년 8월, 에디슨사가 실린더 음반과 축음기의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면서, 실린더 음반과 실린더 축음기는 영원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답니다.
*사진 제목 및 출처
1. 1897년 5월 경의 에디슨 홈 모델 축음기 광고
2. 스탠다드 축음기/영국 개인 소장(http://www.specialauctionservices.com)
3. 콜럼비아 타입 AB 그래포폰/영국 런던 국립 과학사박물관(National Science Museum) 소장
4. 앰버롤라 30/영국 개인소장(http://www.specialauctionservices.com)
5. 오페라 축음기/독일 개인소장(http://www.liveauctioneer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