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음기
다양한 목적으로 제작된 축음기 | |
이름 | 상업용 축음기 및 특수 축음기, 아동용 미니 축음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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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축음기 |
연대 | 1925년 ~ 1948년 |
음성 파일 |
1890년대 중반에 이르러 대중은 다양한 공공장소에서 상업용으로 사용하는 축음기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어요. 1896년부터 에디슨과 콜럼비아사 등에서 동전을 넣어야 작동하는 축음기, 이른바 코인 머신(Coin Machine, 혹은 Coin-Operated Machine)이라는 축음기들을 개발해 시판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코인 머신 실린더 축음기들은 1890년대 중반부터 1900년대 전반까지 미국과 유럽의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가, 1902년 무렵에 정점을 이루었어요. 이 무렵에는 기차역 대합실, 카페나 식당 등의 많은 장소에서 이 같은 코인 머신 실린더 축음기를 볼 수 있었어요.
그러나 19세기 말부터 가정용 실린더 축음기가 급속히 보급되고, 또 19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실린더 시장의 퇴보로 인해 차츰 코인 머신 실린더 축음기들은 사양길을 걷게 되었답니다.
한편 코인 머신 디스크 축음기의 경우, 1897년에 개량 그라모폰을 개조한 코인 머신이 개발되었고, 1910년대에 이르러서는 독일 등지에서 많은 코인 머신 그라모폰이 제조되었어요. 하지만, 작동에 있어서의 많은 부분을 사용자가 직접 해야만 하는 불편함과 좋지 못한 음량으로 인해 그다지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답니다. 그러나 1920년대 중반, 레코드를 자동으로 바꾸어 끼워주는 이른바 레코드 체인저(Record Changer)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기존 코인머신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번거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었지요.
1930년대 초 미국의 시버그(Seeburg)나 월리처(Wurlizer)사와 같은 악기제조사들에 의해, 진공관 증폭 장치와 전기 모터, 그리고 자동 레코드 체인저 장치를 구비한 이른바 ‘자동 축음기(Automatic Phonograph)’들이 다량으로 만들어져 유통되었어요. 1940년대에 이르러 이들 자동 축음기들은 ‘쥬크박스(Jukebox)’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고, 1950년대 초 EP음반의 등장과 함께 쇠퇴의 길로 접어 설 때까지 많은 이들에 의해 사랑받았답니다.
한편 실린더 축음기의 원리를 응용한 사무용품도 있었어요. ‘딕타폰(Dictaphone)’이라는 속기용 녹음 장치가 바로 그것이지요. 딕타폰은 1960년대에 휴대용 소형 테이프 녹음기들이 값싸게 보급되기 이전까지 많은 사무실에서 사용되었어요. 또한 1930년대 후반부터는 아이들을 겨냥한 장난감 축음기와 장난감 음반들이 다량으로 만들어졌어요. 이 장난감들은 비록 크기도 작고 다소 조잡한 모양을 하고 있었지만, 음질이나 성능 면에서는 실제 축음기에 비해 별로 뒤떨어지지 않았답니다. 오늘날까지도 이 장난감 축음기와 장난감 음반은 많은 수집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사진 제목 및 출처
1. 콜럼비아 그래포폰을 개조한 코인 머신/미국 개인소장(eBay 출품 사진)
2. 1890년에 앨버트 켈러가 고안한 초기 코인 머신 축음기를 듣고 있는 사람을 그린 스케치
3. 멀티폰 코인 머신 축음기/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 뉴저지 주립 역사협회 소장
4. 1930년대 말 월리처사의 쥬크박스 광고/한국 개인소장
5. 막스표 장난감 축음기와 장난감 레코드/(eBay 출품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