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실린더 축음기의 광고가 상업적인 형태로 시작되었던 것은 1890년대 후반을 전후한 시기에 에디슨의 스탠다드 실린더 축음기와 홈 모델 실린더 축음기가 처음으로 발매되었을 때부터였어요. 첫 번째 사진의 광고는 1898년 1월에 당시의 여성용 잡지인 《레이디즈 홈 매거진 (Ladies' Home Magazine)》에 실렸던 것으로, 당시 새로 출시된 스탠다드 축음기를 소개함과 동시에, 30달러의 홈 모델 축음기, 그리고 75달러의 전기모터 및 태엽모터 축음기를 같이 소개하고 있네요. 새로 나온 기종이 “기존의 다른 에디슨 축음기와 같은 결과를 낸다.”고 소개한 뒤, “가장 간단하고 가장 견고하며, 가장 값싼 유성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다음 사진의 그림은 1899년 러셀 모건(Russell Morgan)이라는 화가가 그렸던 것으로, 5인치 크기의 콘서트 실린더를 사용하는 에디슨 콘서트 축음기를 홍보하고 있군요. 연미복을 입은 남자가 오페라하우스에서 관객들에게 에디슨 콘서트 축음기를 틀어주는 장면을 보여준 뒤, “들어 보셨습니까?(Have You Heard It)?” 이라는 물음을 던짐으로서 당시로서는 최고의 음질을 자랑했던 콘서트 실린더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어요. 그림 속에 그려진 나팔은 실제로는 소비자가 별도로 구입해야 했던 것으로, 본래 에디슨 콘서트 축음기의 나팔은 아니었답니다.
  사진 3번은〈달콤한 음악의 마술(The Magic of Sweet Music)〉이라는 제목으로 에디슨 실린더 축음기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는 1903년 무렵의 석판화 광고랍니다. 이 같은 석판화 그림 광고는 1900년대 중반까지 사진엽서와 카드를 통해 다량으로 보급되었어요.
  네 번째 사진 역시 같은 시기의 석판화 광고로, 〈밴드를 찾고 있는 중(Looking for the Band)〉이라는 제목의 그림이에요. 아이가 진짜 밴드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기 위해 축음기를 뜯어보려고 하는 광경을 그려냈는데, 이러한 일이 아마도 실제로도 종종 벌어지지 않았나 싶네요.
  마지막 사진은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화가인 폼페오 마싸니(Pompeo Massani)가 1905년에 그린 〈에디슨이 즐거움을 주다(Edison Delights)〉라는 제목의 그림이에요. 이 그림은 1905년부터 1912년까지 에디슨의 내셔널 축음기 주식회사(National Phonograph Company)에 의해 홍보용으로 대대적으로 사용되며 많은 복제 그림이 그려졌답니다.

*사진 제목 및 출처
1. 1898년 1월, 《레이디즈 홈 매거진(Ladies' Home Magazine)》에 실렸던 광고
2. 1899년, 러셀 모건(Russell Morgan)의 그림
3. 〈달콤한 음악의 마술(The Magic of Sweet Music)〉이란 제목의 석판화 광고
4. 〈밴드를 찾고 있는 중(Looking for the Band)〉이란 제목의 석판화 광고
5. 1905년, 폼페오 마싸니(Pompeo Massani)의 그림〈에디슨이 즐거움을 주다(Edison Del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