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곽축조과학
외벽과 측벽이 곡선을 이루고 있는 양동산성 | |
이름 | 김해 양동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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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 신라 |
분류 | 석성 |
소재지 | 경산남도 김해시 주촌면 양동리 산39-1, 39-2번지 일원 |
일반설명
양동산성(경상남도기념물 제 91호)은 해발 333m의 산정에 위치한 둘레 870m의 테뫼식산성이다. 남쪽은 김해평야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창원ㆍ진례 방면으로 이어지는 육로를 방어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문헌상으로 가곡산성이라고도 하며 행정구역상 내삼리산성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성문터인 남문지와 북문지는 다락문 형태의 현문식구조인데 모두 문지의 외벽에서 측벽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곡면을 이루고 있다. 이는 경남지역 산성에서는 처음으로 조사된 사례이다. 성문터 외벽의 모서리를 곡면으로 쌓은 성에는 섬진강유역의 서안에 위치하는 검단산성과 고락산성이 있다. 이들 산성은 백제산성으로 백제지역 산성과 양동산성과의 기술교류, 등 상호 영향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건물터의 경우 모두 온돌시설을 갖춘 것으로 건물터 윗부분에서 수습된 유물들로 보아 처음 축조된 산성이 폐기된 후 후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양동산성에서는 발 저부편ㆍ각부편ㆍ파수 등의 삼한시대 토기류와 단선타날문 연질토기ㆍ부가구연장경호ㆍ개ㆍ완ㆍ호ㆍ인화문 토기편 등 삼국시대 토기류, 청자ㆍ분청사기ㆍ백자 등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도기 및 자기류가 출토되었으며, 철기류와 석기류도 일부 출토되었다. 그 중 양동산성이 처음 축조된 시기와 관련 있는 삼국시대 유물은 6세기 중후반대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축조과학
성벽은 남쪽 체성의 경우 외벽을 20~30cm 크기의 정사각형의 돌로 바른층쌓기하였고 외벽 아랫부분에는 단면 삼각형의 기단보축을 설치했다. 또한 기단보축 윗부분에서 내벽으로 이어지 삼각형의 배수구가 확인되었는데, 이는 우리나라 성곽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것으로 바닥면은 배수가 잘되도록 계단상으로 경사지게 쌓았다.
성벽 안쪽으로는 병사들의 신속한 이동과 배치가 가능하도록 한 너비 5m의 회곽도가 조성되어 있고 남쪽 계곡부에서는 동서 직경 20m, 남북 직경 12m의 규모의 대형 직사각형의 집수지(물을 모으는 곳)가 확인되었다. 집수지의 호안석축 외부에는 황갈색 점토를 채워 누수와 붕괴를 방지했다.